해룡고등학교(교장권춘기)가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이하켄텍)에서 진행 중인 ‘KENTECH-해룡고 연계 Energy 연구캠프’가 학생들의 뜨거운 학구열 속에 2일차 일정을 소화했다.

12월 15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이어지는 이번 캠프는 과학중점학교 운영 및 영광교육발전특구 예산 지원을 통해 마련되었으며, 이공계 진로를 희망하는 해룡고 학생들이 참여해 미래 에너지 기술을 심도 있게 탐구하고 있다.

캠프 2일차인 16일 학생들은 켄텍의 최첨단 강의실에서 에너지 공학의 근본 원리와 미래 기술에 대한 집중 강의를 수강했다. 첫째 날은 글로벌 에너지 트렌드를 읽는 시간이었다면, 이날은 실제 에너지가 생성되고 작용하는 과학적 메커니즘을 파고드는 심화 학습으로 진행됐다.


강의는 ▲원자와 원자핵의 구조 ▲핵자당 평균 결합에너지 ▲지구의 에너지 균형(Earth's Energy Budget) 등 물리학과 지구과학을 아우르는 폭넓은 주제를 다뤘다.

특히 학생들은 ‘꿈의 에너지’라 불리는 핵융합(Nuclear Fusion)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강의 화면에 토카막(Tokamak) 장치의 원리와 함께 ‘미래를 위한 에너지의 새 영역’이라는 문구가 등장하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필기에 열중했다. 또한, 철(Fe)을 기준으로 나뉘는 핵융합과 핵분열의 원리, 태양 복사 에너지가 지구 대기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배우며 교과서 밖의 생생한 지식을 습득했다.

이번 캠프에 참여한 해룡고 2학년 학생 성OO는 “학교 물리 시간과 지구과학 시간에 ‘핵융합’이라는 개념을 접했을 때는 다소 막연하게 느껴졌는데, 이곳에서 교수님의 구체적인 설명과 데이터를 통해 과학이 어떻게 현실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되는지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 군은 “이번 캠프를 통해 막연했던 꿈이 구체화되었다”며, “앞으로 대학에 진학해 관련 분야를 깊이 있게 연구하여 기후 위기 극복에 기여하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