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군 김한종 군수와 군의원 일부가 추석 연휴 직후 사비로 일본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졌지만, 실질적인 행정 공백이 없었고 공적 예산이 쓰이지 않은 개인 일정이라는 점에서 ‘논란거리로 보기 어렵다’는 반응이 지역사회에 확산되고 있다.
장성군의원 6명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일본 후쿠오카·벳푸 일원으로 침목회비를 사용해 짧은 해외 일정을 소화했다. 의원들은 “매달 30만 원씩 모은 침목회 회비로 충당된 순수 개인 경비 여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이번 일정은 의원들이 자비로 모은 침목회비와 군수의 개인 경비로 진행된 것으로, 기관 예산이 단 한 푼도 쓰이지 않았다”며 “김 군수는 추석 연휴 동안 관내 행사와 현안을 점검하고, 연휴가 끝난 다음 날 하루 연가를 내고 출국했다”고 밝혔다. 또 “벼 깨씨무늬병 등 주요 현안은 관련 부서가 상시 모니터링 중이었고, 농촌기본소득 공모 서류 제출 등 군정 주요 일정도 출국 전에 모두 처리됐다”며 “행정 공백은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지역사회에서도 과도한 논란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한 주민은 “공직자도 군민의 한 사람이다. 공무에 지장이 없다면 개인 일정까지 문제 삼을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사비로 다녀온 짧은 일정이라면 오히려 문제 삼는 쪽이 과도하다”며 “정치적 프레임보다 냉정한 시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의회-행정 견제 약화’ 지적에 대해서도 “지나친 해석”이라는 반박이 이어진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행정과 의회가 지역 발전이라는 공통된 목표로 협력하는 건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정책 결정 과정에서는 충분한 견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군 관계자는 “이번 일정은 짧은 개인 일정일 뿐이며 군정 운영에는 전혀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지역사회에서는 이번 일을 ‘논란거리’가 아닌 공직자의 개인 일정으로 적절히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