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천홍

뉴팩트라인 발행인


영광군 백수읍 이장단 간담회.군정 설명과 주민 소통이 이뤄져야 할 공적 자리에서 믿기 어려운 장면이 벌어졌다.

장세일 영광군수는 자리에서 일어서지도 않은 채, 책상에 그대로 앉은 상태로 취재 중인 기자를 향해 말했다.

“저 카메라 어디예요?”

기자가 언론사 이름을 밝히자 곧바로 이어진 말은 더욱 단호했다.

“왜 촬영하고 있어요?

누구한테 촬영 허가 받았어요?

카메라 끄세요.

여기 촬영 허가한 곳 아니에요.

직원들, 저기 나가게 하세요.”

주민과 이장단이 모두 지켜보는 공개 행사에서 군수가 기자에게 퇴출을 지시한 이 장면은 지역사회에 즉각적인 충격과 파장을 일으켰다.

그리고 이 사건은 곧바로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졌다.

“군수의 자질, 이대로 괜찮은가?”

자질 논란이 커진 이유

첫째, 공적 행사의 기본을 모르는 태도다.

이장단 간담회는 공식 행사이며, 언론은 ‘허가받는 존재’가 아니다.

기본적인 언론 역할에 대한 이해 부족이 드러난 순간이었다.

둘째, 권한을 사유화한 듯한 행동이다.

행정수장이 “저 사람 나가게 하라”고 직원에게 직접 지시하는 모습은

공적 권한을 마치 개인 공간을 통제하듯 사용하는 것으로 비쳤다.

셋째, 공인으로서의 기본 태도 결여다.

주민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언론을 쫓아내는 군수의 모습은 군정 투명성에 대한 불신만 키웠다.

이 모든 요소가 결합되면서 지역사회는 군수 자질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역사회 반응은 더욱 냉혹했다

사건 직후 백수읍과 영광 곳곳에서는 다음과 같은 말이 퍼졌다.

“군정이 떳떳하면 촬영이 왜 문제냐.”

“저런 행동이 바로 자질 논란이다.”

“책상에 앉아서 기자를 쫓아내는 장면은 처음 본다.”

“언론을 저렇게 대하는데 주민 의견은 어떻게 듣겠나?”

“군수의 기본 태도 자체가 문제다.”

특히 “자리에서 움직이지도 않은 채 기자에게 퇴출 지시를 내렸다”는 부분이 군수의 권위적 사고와 폐쇄적 행정방식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언론을 밀어낼수록 군정은 어두워진다

언론은 적이 아니다.

언론은 행정을 흔들기 위한 것이 아니라, 행정이 흔들리지 않도록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 언론을 ‘허가받지 않은 침입자’처럼 대하는 순간, 군정은 투명성을 잃고, 주민 신뢰는 무너진다.

촬영을 불편해하고, 기록을 꺼리고, 비판을 두려워하는 행정은 결코 건강할 수 없다.

이번 사건은 그 사실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번 사건은 단순 실수가 아니라 ‘자질 검증 사건’이다

영광군민이 군수에게 원하는 것은 거창한 능력이 아니다.

기본적인 태도, 기본적인 공감 능력, 기본적인 민주적 감수성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군수가 기자를 내쫓는 단 몇 초의 언행에서 이 모든 자질이 흔들리고 있음을 드러냈다.


“장세일 군수, 공인의 자질이 있는가?”

“언론도 견디지 못하는 군정이 어떻게 주민을 향할 수 있는가?”

군수는 말로가 아니라 행동으로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