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 국회의원


순천대학교 학생 투표에서 순천대·목포대 통합안이 부결되면서 전남 국립의대 설립이 중대한 갈림길에 섰다. 통합이 사실상 무산될 경우, 지난 30년간 이어져 온 전남 의대 설립 논의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국회의원(담양·함평·영광·장성)은 24일 “전남도가 즉각 후속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의대 정원 확보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며 강하게 대응을 촉구했다.

■ “30년 숙원 흔들리는 심각한 상황”… 이개호 의원, 첫 공식 입장

이 의원은 이날 배포한 입장문에서 “전남 국립의대 설립의 전제조건인 대학 통합이 학생 투표로 부결된 것은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도민의 오랜 염원이 흔들릴 수 있는 현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의사 표현에 대해서는 “투표 결과는 존중돼야 한다”고 했지만,

“본질은 학생들의 선택 자체가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얻지 못한 과정에 있다”며 설명 부족과 전략 부재를 문제로 지적했다.

■ “설명 부족·방관적 행정… 통합 추진 과정 전면 재점검 필요”

이 의원은 대학과 행정이 보여준 소극적 대응을 비판하며 “통합의 실질적 이익과 미래 비전을 충분히 제시하지 못한 상태에서 대학 당국에만 맡겨놓은 것이 아니냐”며 “전 과정을 냉정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전남 의대 신설은 지역 의료 공백 해소와 지방소멸 대응 차원에서 반드시 추진돼야 할 핵심 과제”라며 “현재의 난관을 제때 수습하지 못하면 정부 설득 과정에서 돌이키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이 의원이 제시한 3대 후속 조치

이 의원은 전남도와 대학 당국에 세 가지 긴급 조치를 제안했다.

① 전남도–양 대학 총장단 간 즉각 협의

“형식적인 회의가 아니라, 현실적인 로드맵을 다시 구성할 필요가 있다.”

② 대학 구성원 설득 전략 전면 재정비

“행정 절차 중심이 아니라, 통합의 실익과 대학 경쟁력 향상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③ 정부·의료계와의 협의 지속

“의대 정원 확보를 위한 골든타임이 끝나지 않도록 협상 채널을 유지해야 한다.”

■ 향후 전망… “전남도의 대응이 의대 설립 향방 좌우할 것”

순천대·목포대 통합 무산 가능성이 현실화되면서 전남도의 향후 대응이 지역사회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대학 구성원 설득, 정부와의 실무 협의, 의대 정원 확보 논의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어 빠른 수습과 구체적인 계획 제시가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의원은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전남 의대 신설이 관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남도 역시 비상한 각오로 사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