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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5 상반기 영광군의회 청렴교육 연수
영광군의회 공무원들이 허위 초과근무 수당을 챙겼다는 의혹에 이어, 이번에는 업무추진비마저 부당 사용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 주민 세금이 개인적인 용도로 흘러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군민들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
지난 2023년도 1년동안 영광군의회 공무원들의 업무추진비 지출 내역을 살펴보면, 40여 차례 가운데 25차례가 ‘언론인 간담회’ 명목으로 처리돼 있었다. 그러나 영광군 출입 언론사 30여 곳을 확인한 결과, 실제 간담회 참석은 최근 5년간 단 두 차례에 불과했으며, 일부 언론사는 “아예 참석한 사실이 없다”고 못박았다.
영광군 언론인 그룹 소속 한 기자는 “저희 그룹은 당시 10개 신문사로 구성돼 있었는데, 의회와 간담회를 가진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또 다른 언론사 그룹 소속 기자는 “우리 그룹은 지난 5년 동안 단 한 차례밖에 간담회를 가진 적이 없다”며 허위 집행 의혹에 힘을 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회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의회 담당자는 “언론인을 상대로 거짓말을 하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2022년 추석 명절에는 언론인들에게 굴비 세트를 선물했다고 보고했지만, 실제로는 받지 않은 언론인 6명까지 포함된 사실이 확인됐다.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업무추진비 예산이 이월되지 않는 구조와, 50만 원 이하 지출에 대해 실명 보고서를 작성하지 않아도 되는 규정의 허점을 악용한 것으로 보인다.
허위 간담회와 허위 선물 지급 등 각종 부당 집행 의혹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군민들은 “혈세가 개인들의 쌈짓돈으로 쓰였다”며 강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제공 - 영광군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