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 재경손불혁신위원회 위원장


지난 20일 열린 손불면민 간담회에서 발생한 상황은 단순한 소란이 아니라, 현재 함평군정의 소통 구조가 얼마나 흔들려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었다.

당시 나는 정식으로 발언권을 얻어 면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기부금 반환 사태’의 전후 경위와 행정적 문제를 설명하고 있었다. 그러나 설명 도중, 전 군의원 A씨가 갑자기 발언석으로 다가와 제지를 시도하며 마이크에 손을 대는 등 충돌 상황이 벌어졌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현장은 크게 혼란스러워졌다.

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사건 이후의 대응이었다.

내가 “제지해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음에도 군수는 충돌을 멈추도록 하는 어느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이 같은 모습은 군민이 보는 앞에서 행사의 질서를 유지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군수에게 불편한 발언이라고 해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는 현장을 바로잡지 못하고 면민의 정당한 질의가 사실상 차단된 채 행사가 이어진 것이 과연 올바른 군정의 모습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날 간담회는 “면민의 소리를 듣겠다”던 취지와 달리, 불편한 진실 앞에서 침묵과 소극적 태도가 이어지며 보여주기식 행정 행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만들었다.

특히 기부금 반환 사태는 군 행정의 관리 부실과 대응 미흡이 겹쳐 발생한 중대한 사안이다. 그럼에도 군수는 책임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고, 문제를 제기하는 면민들과의 소통은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 그 결과, 군민들의 불신과 갈등만 더욱 커지는 상황이 초래됐다.

나는 군수에게 묻고 싶다.

현장에서 벌어진 충돌 상황을 제지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면민 앞에서 사실관계를 투명하게 설명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

기부금 반환이라는 사안을 왜 충분히 밝히지 않았는가.

이 사태의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가.

군수의 리더십이 흔들리고 면민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는다면 함평군정의 미래를 군민들이 어떻게 신뢰할 수 있겠는가.

당일 현장에는 기자와 군청 직원들이 있었고, 영상 기록 역시 남아 있다. 사실관계는 분명히 드러날 것이고, 은폐나 왜곡의 여지는 없다.

나는 다음의 사항을 요구한다.

첫째, 군수는 이번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둘째, 기부금 반환 사태의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책임 있는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

셋째, 향후 간담회 등 공개 행사에서의 질서 유지 대책을 마련해 유사한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의가 바로 서야 함평이 바로 선다.

군민의 목소리를 가로막는 행정은 더 이상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이번 사태가 명확히 규명되고 책임이 확실히 밝혀져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기를 강력히 바란다.